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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이 시작한 ‘보훈마켓’ 1호 참여… 국가유공자를 향한 존중이 일상이 되는 순간

ppnnkr 2025. 11. 19. 23:00

어떤 정책은 수치로 설명되기보다, 일상 속 작은 변화로 더 크게 체감됩니다. 국가유공자를 위한 할인 서비스 ‘보훈마켓’이 그런 사례입니다. 누구나 지나치는 편의점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이들에게 조금 더 따뜻한 존중을 건네는 일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 첫 번째 참여업체로 세븐일레븐이 나섰다는 소식은 단순한 할인 이벤트가 아니라 사회가 기억해야 할 가치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이번 보훈마켓 참여는 전국 1만 2000여 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하루 최대 2만 원 한도로 상품별 15% 이내의 할인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혜택 대상은 국가보훈대상자 본인뿐 아니라 선순위 유가족, 그리고 40세 미만 제대군인까지 총 630만 명에 이릅니다. 단순하게 보면 숫자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는 수많은 삶의 이야기와 가족의 역사, 그리고 국가를 지켰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훈마켓 앱을 설치해 QR 코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단순함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존중과 배려가 복잡한 절차에 가려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작동해야 한다는 원칙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이 사업에 함께하고 있다는 점 역시 사회 전반이 유공자 예우에 동참하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직접 세븐일레븐 명동점을 방문해 서비스 개시를 확인한 장면도 인상적입니다. 보훈 정책은 자주 ‘정책’ 자체로만 이야기되지만, 결국 사람의 얼굴을 마주한 자리에서 시작되는 변화가 더 오래 지속됩니다. 현장에서 점주와 유공자들과 함께한 사진 한 장은 상징 이상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보훈은 단순한 행정 항목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지켜야 할 태도라는 사실 말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현재 100만여 개의 사업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미용업부터 제과제빵업, 자동차 수리업, 다양한 지역 소상공인 업종까지 폭넓은 범위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더 많은 업체가 보훈마켓에 참여한다면, 유공자들은 지역 어디에서나 존중받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한때 자신들의 청춘을 국가를 위해 내어놓았던 이들이, 이제는 국가가 일상에서 감사의 인사를 건네는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세븐일레븐이 첫 참여업체로 나섰다는 사실은 상징적입니다. 편의점이라는 공간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 플랫폼입니다. 이곳에서 국가유공자를 위한 혜택이 시작된다는 것은 가장 일상적인 공간이 가장 큰 존중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거창한 기념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결국 ‘일상 속의 예우’라는 점에서도 매우 반가운 변화입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감사해야 할지 고민하는 일은 단지 보훈부만의 과제가 아닙니다. 국가보훈부와 소상공인연합회가 협력해 한 걸음을 내디뎠다면, 이제 사회 곳곳의 기업과 지역사회도 그 뜻에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 누군가의 희생 위에서 현재의 안전과 일상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사회, 그리고 그 감사의 마음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권오을 장관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자긍심을 느끼고 국민적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보훈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선언이 아니라 방향을 담고 있습니다. 보훈은 기억의 문제이기도 하고, 선택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어떤 나라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답이기도 합니다.

세븐일레븐의 첫 참여는 시작일 뿐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장소와 더 많은 업종에서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국가유공자들이 경험하는 존중의 밀도는 더욱 두터워질 것입니다. 사회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는 그 사회의 품격을 결정합니다. 보훈마켓은 바로 그 품격을 다시 세우는 첫 단계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그것을 실천할 준비만 되어 있다면, 이 변화는 훨씬 더 넓게 확산될 것입니다.